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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기어코리아]모든 아빠의 로망 카니발, 어디까지 타봤나요? 에스모터스 밴테일러 VT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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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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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빠의 로망 카니발, 어디까지 타봤나요? 에스모터스 밴테일러 VT9


김완일 입력 2021. 12. 22. 10:25 

대한민국 아빠들의 원픽! 카니발에 끝판왕이 등장했다?모든 아빠의 로망 카니발, 어디까지 타봤나요? 에스모터스 밴테일러 VT9 (daum.net)


얼마 전 참석한 시승 행사에서 함께 차를 탔던 브랜드 관계자의 말이 생각났다. “아이가 많은 아빠에게 드림카는 카니발이에요. 주변에 아이 있는 아빠들 모두 인정하죠. 대형 SUV 실내가 아무리 넓다 해도 카니발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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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대형 SUV 실내 공간이 넓기는 하지만, 평평한 바닥과 한계까지 확장한 공간은 밴 장르의 독보적인 장점이다. 덕분에 내부를 개조하는 컨버전에도 유리하다. 시트를 바꾸고, 테이블을 설치하고, 새로운 조명을 더하는 과정을 거치면 카니발은 순식간에 달리는 방이자 사무실로 변신한다. 일반 카니발 모델과는 다른 컨버전 모델만의 매력을 알아보기 위해 국토교통부 인증을 받은 보디빌더 에스모터스가 만든 밴테일러 VT9를 만났다.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기반으로 만든 컨버전 모델에 어떤 매력이 숨어 있을지 속속들이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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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사무실로 밴테일러 VT9가 도착했다. 흰색 바탕에 지붕은 검은색으로 칠한 투톤 조합이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다. 바로 옆에 서 있는 일반 카니발 모델과 비교해보니 확실히 눈에 띈다. 차체 색상뿐만 아니라 프런트 립, 사이드 스커트, 리어 디퓨저에도 보디킷을 더해 외모에 변화를 줬다. 색다른 겉모습도 반갑지만 컨버전 모델 핵심은 실내. 운전석 문을 열자 시트에 제일 먼저 눈길이 간다. 헤드레스트와 시트커버 그리고 내장재를 변경했다. 특히 새롭게 채워 넣은 폼이 압권. 일반 카니발 모델 시트가 운전자 몸을 탄력 있게 받쳐준다면, 밴테일러 VT9 시트는 몸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편이다. 대시보드는 일반 카니발과 구성이 같다. 스티어링휠 왼쪽 아래에 조명과 TV를 켜고 끄는 버튼을 추가한 점이 한 가지 다른 부분이다.

운전석도 안락하지만 2열과 비교하면 새 발의 피 수준이다. 리무진 시트로 교체한 2열은 마치 커다란 마사지 시트를 통째로 옮겨 놓은 듯하다. 푹신한 착좌감은 물론이거니와 열 방향으로 시트를 조절하는 기능을 갖춰 무중력 시트처럼 설정할 수도 있다. 팔걸이에 달린 터치스크린으로 전진과 후진, 등받이, 레그 서포트가 모두 조절된다. 터치스크린 아래쪽에는 열선, 통풍, 마사지 버튼을 비롯해 시트를 180도 회전할 수 있는 버튼을 배치했다. 바닥은 대리석으로 마감했다. 겉모양만 대리석이 아니라 진짜 대리석을 통으로 재단했다. 덕분에 조각조각 이어 붙이지 않고 매끈한 바닥을 자랑한다.



2열을 180도 돌리면 순식간에 사무실로 변한다. 3열 시트 아래에는 테이블이 숨어 있다. 3열 가운데 센터콘솔에 달린 컨트롤러를 사용해 시트를 완전히 눕히면 침대 못지않다. 두 다리 쭉 뻗고 천장에 달린 TV로 넷플릭스를 보면 천국이 따로 없다(조금 울퉁불퉁하긴 하다). TV 대신 앰비언트 무드등을 켜고 분위기를 음미해도 좋다. 중앙 무드등 주변으로 별처럼 빛나는 스타라이트 조명은 욕심나는 옵션이다.

인상적인 실내와 비교해 주행 성능은 어떨까? 시승차는 22인치로 휠을 키우고 브레이크와 서스펜션도 손봤다. 출력은 그대로다. 2.2L 디젤 엔진의 최고출력은 202마력, 최대토크는 45.0kg・m다. 엔진회전수 초반부터 최대토크가 터져 나오지만 차가 묵직한 느낌은 어쩔 수 없다. 내부 변경에 따라 무게 증가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제조사 설명에 따르면 일반 카니발과 비교해 무게가 330kg 늘었다). 앞 8 피스톤, 뒤 4 피스톤 브레이크를 사용하지만 제동거리가 조금긴 편이다. 앞차와 거리를 충분히 두고 멈추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컨버전이란 단어가 낯설 수도 있다. 탑승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기본 모델에서 부족한 부분은 발전시키고, 편의성을 높이는 여러 요소를 추가해서 완전히 다른 모델로 만드는 작업이다. 국내에서 카니발을 기반으로 컨버전 모델을 생산하는 제조사가 몇몇 있지만, 제대로 된 작업을 하지 않는 곳은 조심해야 한다. 밴테일러 VT9는 정당한 인증과 안전검사를 통과한 부분만 차에 적용한다. 차에서 오래 생활하거나 장거리 이동이 많은 사람에게 밴테일러 VT9를 추천하고 싶다.

 김완일 사진 이영석

자동차 전문 매체 <탑기어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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